두통은 10명중 9명이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10명 중 1명은 두통약을 자주 복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통약 자체가 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도 많기 때문에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두통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하면서 넘기는 것도 괜찮지만, 두통이 1주일에 2회 이상 있으면서 3주 넘게 지속된다면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을 방치하게 되면 중풍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두통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긴장형 두통은 흔히 '신경성' 또는 '근육수축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신경성'이라고 말하는 CT 등의 여러가지 검사를 해도 뚜렷하게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고, '근육수축성'두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목이나 어깨가 무겁거나 해당 부위의 근육에 압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 긴강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인성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증상

두통환자의 대다수(50-60%)는 긴장형 두통입니다.
긴장형 두통 환자는 흔히 머리가 무겁다거나 머리에 띠를 두른 듯 지끈지끈 조인다고 표현합니다. 어깨, 뒷머리, 이마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머리와 좌, 우 양쪽에 두통 증상이 나타나며 오후나 저녁, 피곤할 때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긴장형 두통은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가 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두통이 심해지면 속이 메스껍기는 하지만 편두통에 비하면 그 강도는 약한 편입니다. 또한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일상적 활동만으로는 두통이 악화되지 않습니다. 긴장형두통은 성인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머리, 목 주변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여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그 결과 통증유발 물질이 축적되어 두통이 유발됩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심리적인 요인으로서 만성적인 불안상태가 두통의 발생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

긴장형 두통 환자들은 하루 20분 이상, 15일 이상의 전신 스트레칭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운 맨손체조나 어깨와 팔을 돌리는 동작을 20분간 하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 후에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으면 한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긴장형 두통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서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두통을 문자 그대로 풀면 '한쪽 머리가 아픈 통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강도, 빈도, 지속시간에 있어 다양한 정도를 나타내는 반복적인 두통으로서 대개 머리의 한쪽에서 시작하여 식욕저하,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하는데 일부에서는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뚜렷한 감각장애, 운동장애, 기분장애 등이 선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한 번 두통이 시작되면 통증이 4시간 ~ 72시간 지속됩니다. 통증 발생하면 맥박이 뛰고 욱신거리게 아프며 주로 머리 한쪽에 두통이 나타납니다. 동반증상으로 구역, 구토,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

편두통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신체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야장애와 같은 편두통의 전구 증상은 뇌혈류량이 많이 떨어져 뇌세포의 대사가 감소되어 나타나며 그 이후 뇌혈관의 확장과 주위의 염증에 의해 통증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한 마음도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긴장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단지 심한 긴장상태에서 증상을 더 괴롭게 느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때로는 이상하게도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평소에는 괜찮다가 주말이나 휴가 중에만 두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많지 않으면 두통 없이 잘 지냅니다. 1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을 느끼는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불안감이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불규칙한 수면습관 역시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 음식물이나 환경요인이 두통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여 생활습관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강하여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90% 정도 됩니다.
편두통 환자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3-4배 정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여성 호르몬이 편두통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월경기간 중, 월경 직전 그리고 배란기에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를 '월경성 두통'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치료

편두통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어서 서양의학에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서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할 뿐입니다. 한방적으로는 편두통 환자분들이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청열, 청혈, 청간의 치료원리와 더불어 위를 강화하는 한약을 가미하면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집형두통은 견딜 수 없이 통증이 심합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5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1년이나 1개월에 1-2회 극심한 두통이 며칠에 걸쳐 나타납니다. 발작기에 환자들은 매일 1~3회 극심한 편측성 두통을 경험합니다. 통증은 20분에서 두세시간 지속되며, 매일 밤 비슷한 시간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발작이 시작되면 통증은 몇 분 만에 극에 달합니다. 두통은 언제나 같은 쪽에 생깁니다. 보통 한쪽 눈이 중심이 되는데 중심이 된 눈은 눈물이 흐르고 충혈됩니다. 두통이 생긴 쪽의 콧구멍은 막힌 느낌이며 콧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원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 환자가 한때 담배를 많이 피웠거나 현재 많이 피우는 것으로 보아 흡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은 부모가 담배를 많이 피운 경우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금연을 한다고 해서 증상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군집형 두통은 편두통보다 발작이 짧고 증상에 전형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특이하여 진단이 정확한 편입니다. 그러나 워낙 드문 질환이라 편두통이나 다른 두통으로 오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환자가 편두통도 앓고 있는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는 드물고 진단을 위해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화기장애에 의한 두통

흔히 우리 주위에 식사를 한 후에 머리가 아프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면 과식에 의한 것이겠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소화기의 이상에 기인한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식물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痰(담)이라는 불필요한 수분이 생기고, 이것이 혈행을 막아서 두통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담귈두통)
평소 소화불량과 만성두통에 시달린다면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들과 커피, 술 등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청소년 두통

소아 연령에서 두통은 일반상식과는 달리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7세 전후 소아의 약 2.5%가 반복되는 빈번한 두통을 호소하며, 15세 경의 청소년의 약 절반에서 간헐적인 두통을, 15%에서 빈번한 두통을, 그리고 5.3%에서는 편두통을 호소할 정도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한 증상입니다.
스웨덴에서 9,000명의 학동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만 6세 어린이의 40%가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만 15세 경이 되면 70%정도의 아이들이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두통은 어린이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어서 심한 경우는 학교를 결석하고 방과 후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며 학업성적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의 두통을 진찰할 때는 양성의 두통인지 혹은 뇌 속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한 두통인지를 잘 감별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화병에 의한 두통

세상을 살아가면서 화에 의해서 지배받지 않는 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화병이 됨에 따라 두통을 호소하지요. 무엇보다 이러한 두통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라고 하면 일단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긴장감을 주고 도전적 성취욕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삶에 활력을 주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현대인의 삶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때로는 급격한 정신적 충격이나, 만성적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온 것이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옛 어른들이 말한 "화병", "울화병"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증상은 주로 가슴에 기운이 막히게 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며, 한숨을 내쉬게 되고, 심해지면 상부로 몰린 기운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눈이 침침하기도 하고, 귀가 울리고, 시력과 청력이 모두 감퇴됩니다.
흔히 드라마에서 보면 화병이 생긴 분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머리에 수건을 싸매고 눕는 경우가 있지요. 바로 이러한 경우라 할 것입니다. 본인은 너무 힘들어서 병원을 찾아 각종검사를 해보지만 검사 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옵니다. 검사상의 이상은 물질적인 형태의 손상이 있어야만 나타나는 것인데, 화병이나 울병은 기운이 막힌 것이므로 검사에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기운이 막힌 곳을 잘 풀어주는 것만이 해답이 될 것입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일단 한약으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맞는 한방 요법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월경성 두통

생리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두통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전문용어로 "월경성 편두통"이라고 하며 대개 10~15%정도가 생리때 편두통이 발생한다는 학계 보고가 있습니다. 월경성 두통의 주요인은 생리전후에 나타나는 에스트로젠의 급격한 변화에 신경세포와 뇌혈관들이 미처 적응하지 못해 두통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월경성 편두통의 특징은 생리 시작 20전이나 당일에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심한 두통이 생리기간동안 지속되고 오심과 구토를 동반합니다. 대부분의 전조증상이 없는 일반적인 편두통의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전조 편두통이나 편마비성 편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험생 두통

수험생들은 몸의 이상 중 어떤 증상을 많이 호소할까요?
아마도 가장 큰 부분이 두통일 것입니다. 책에 집중을 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하는 통에 공부도 잘 안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두통이 너무도 흔한 증상이라서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머리가 인체 중에서 가장 맑은 기운이 모여 있어야 하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해야 한다거나 두무냉동(頭無冷疼 머리는 차가워서 아픈 법이 없다)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를 볼때 수험생 두통은 대개 열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머리가 과열이 되는 것이지요. 공부를 할 때는 머리에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기가 모이게 됩니다. 기운이 응집되면 자연스럽게 열이 발생하지요. 자연의 이치를 인체에 대비하여 살펴보면 수승화강(水昇化降 물기운이 올라가고 불기운이 내려가는 것)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이 메카니즘이 깨지면 머리가 아픈 상태가 되는데 불의 기운이 머리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혈(瘀血), 풍열(風熱), 간화(肝火)이지만
이외에도 소화기 장애, 신체 허약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