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어지럼증을 단순히 '피곤해서', 혹은 '빈혈'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증상은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석증은 발병 순간의 극심한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재발이 잦고 만성적인 불안감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이석증은 귀 안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에 붙어 있어야 할 이석이라는 작은 칼슘 결정체가 제자리를 이탈하여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이석이 림프액 속을 움직이면서 평형 감각을 교란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이석증을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재발의 위험 증가: 이석증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초기에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정복술을 받더라도, 이석이 다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몸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만성적인 불안감 유발: 언제 어지럼증이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위축시키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 및 안전 사고 위험: 특히 고령층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낙상으로 이어져 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 위험을 높인다.
전신 불균형 유발: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 몸의 자세를 비틀거나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어 두통, 목 통증 등 전신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은 이석증의 원인을 단순히 이석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기력 저하, 몸속 노폐물(담음)이 쌓여 발생한 전신적인 불균형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이석의 재발을 막고, 어지럼증으로 인해 생긴 전신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둔다.
한약 치료는 몸의 기력을 보충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담음을 제거하여 내이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침 치료와 추나요법은 경추와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전정신경계의 기능을 안정시키고, 어지럼증과 동반되는 두통, 목 통증 등을 완화한다.
이석증은 조기에 자세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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