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병적 어지럼증의 약 70%는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겨 돌발적으로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전정신경염이다. 익숙한 병명은 아니지만 이석증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우리 몸의 평형을 감지하고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 이 경우 양쪽 전정신경의 정보 차이가 발생하며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된다.
전정신경염은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수 시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메니에르병과는 달리 이명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눈이 떨리며 이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을 감거나 한쪽으로 누우면 증상이 감소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질환이 있는 귀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드물게 이명, 귀의 충만감 등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난청 등 청력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증상 발생 후 1~2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길게는 2~3개월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정신경염은 감기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공급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증상 발생 수 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몸이 피곤할 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되는 한방치료를 통해 약해진 전정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될 수 있다. 또 치료 후 전정신경염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래 지속되는 전정신경염은 어지러움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감, 공포감을 동반하며 오래 지속될시 만성피로, 집중력 장애,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을 초래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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