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15~19세 두통 환자 수가 2014년 4만 3634명에서 2024년 10만 2506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10년 새 2.4배 증가한 수치다. 10~14세 환자도 2014년 2만 7271명에서 2023년 6만 5350명으로 1.8배 늘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가벼운 증세 호소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성장이 이뤄지는 10대에 두통이 생기면 학업뿐 아니라 향후 인간관계, 사회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의 두통은 ‘꾀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적기 대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으로 추후 어른이 돼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의 편두통 유병률은 5~20% 정도로 이 가운데 10~20%는 치료가 잘 안 돼 만성두통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단순 진통제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게 되고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차성 두통은 뇌의 기질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편두통은 두통과 함께 복통, 구역감, 구토, 어지럼증, 빛과 소리의 민감도가 증가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감기, 독감, 비염, 부비동염에 의해 두통이 생겼다면 선행되는 질환이 나으면 자연스럽게 증상은 소실된다. 그런데 이런 질환이 없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그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는 머리가 아프면서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픈 아이들이 많은데 어릴 때부터 입이 짧고, 소화 기능이 좋지 않고, 변비나 설사를 달고 사는 아이들에겐 두통 발병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럴 땐 소화 기능을 강화하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 된다.
이처럼 어린이, 소아, 청소년에서 나타나는 만성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내원해 의료진과 상세히 상의하는 것이 좋다.
두통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습관이 두통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우선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며 밤 11시 이전에는 취침해서 최소 여덟 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줄이거나 피하고, 낮에 꾸준히 운동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며 또한 야식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야식으로 먹는 음식은 대부분 달고 짠데 이러한 음식들은 두통에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좋고, 패스트푸드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대신 국화차나 결명자차를 마시면 두통이 완화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두통 치료에 쓰이는 한약재이기도 하며 또한 감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여 두통에 좋은 음식이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경우에는 파뿌리, 닭고기, 고등어 같은 음식도 두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과 청각에 자극을 주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관리한다면 두통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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