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으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명이 단순한 청각계 문제를 넘어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이명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이명’으로 분류되는데, 이 단계부터는 단순한 귀 불편감이 아니라 수면장애, 불안, 집중력 저하 등으로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우울감이나 감정 기복, 무기력증 같은 정신적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이명 환자 중 상당수가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수면 중에도 귀 울림을 계속 인지하게 되어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는 신체 피로 누적으로 이어지고, 낮 동안의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감정조절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더 나아가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 발병률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단순한 귀 질환으로 보지 않고, 전신의 기혈 순환 저하, 간화(肝火) 상승, 신허(腎虛) 등의 내부 불균형으로 인식한다. 이에 따라 한약, 침, 이침, 약침 등의 치료를 통해 몸 전체의 조화를 회복시키는 접근을 한다.
이와 함께 이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과도한 이어폰 사용이나 소음 노출, 카페인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은 이명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환경 소음을 줄이고, 일정한 수면 리듬과 식생활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명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정신 건강과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초기 이명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세한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만성화와 우울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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