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일상을 중단시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인해 귀 안쪽의 전정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 구토, 구역감, 균형 잡기 어려움 등을 유발한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은 물론 식사나 화장실 이동조차 힘든 경우가 많고, 환자들은 대부분 며칠 간 침상 안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실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재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어지럼증으로 인해 장기간 활동량이 줄어들고 침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신 근력과 지구력 저하가 뚜렷해지는데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이차적으로 근감소증이나 우울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급성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일상 활동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보다는, 매일 10~20분 정도의 산책이나 실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올리는 방식이 도움된다. 환자들은 활동을 통해 체력을 회복할 뿐 아니라, 전정계 외의 감각을 이용해 균형을 보조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 확보와 함께, 숙면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전자기기 사용 줄이기, 밤늦은 카페인 섭취 피하기, 자기 전 스트레칭이나 명상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된다.
식습관 또한 중요하다. 어지럼증 완화를 위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필요하고,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오메가-3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전정계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전정신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전정신경염은 자연회복도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과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사람과 수동적으로 기다린 사람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단순히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전정계를 자극하고 회복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환자 스스로가 생활 전반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몸을 회복시킬 때, 비로소 어지럼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각 지역에 있는 소리청 한의원 지점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