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시원한 휴가 대신 지끈거리는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평소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단순히 더워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길 수 있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여름 두통은 단순히 더위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오기 쉽다. 우리 뇌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만 수분이 부족해도 뇌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 중추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일사병 및 열사병의 초기 증상으로 두통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혼란을 겪는 냉방병도 두통의 주요 원인이다.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두통을 비롯한 다양한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열대야로 인해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수면도 두통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두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름 두통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 활동 시에는 충분한 물을 챙겨서 수시로 마셔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술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틀기보다는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유지하고, 긴 옷을 준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밤에 잠들기 어렵다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시원한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뒷목과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긴장성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단순히 머리에서만 찾지 않고, 신체 전반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둔다. 스트레스, 피로, 소화기 문제, 체열 조절 기능 저하 등이 두통의 원인이라고 본다. 두통과 관련된 경혈에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돕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스트레스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개인의 체질과 두통의 원인에 따라 한약 치료를 처방하여 체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심신을 안정시켜 두통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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