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심하게 막히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삐-'하는 소리가 끊이지않는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바로 메니에르병의 주요 증상이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난청과 이명, 귀 먹먹함까지 동반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과 함께 불안감을 안겨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인해 꾀병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이는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질병이다.
메니에르병은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이의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이에는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이 있는데, 이 내림프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두 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 난청, 이명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들은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특히 증상이 반복될수록 청력 손실이 영구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메니에르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피로, 염분 과다 섭취, 면역 기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내이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내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한다. 이는 내림프액의 양을 더욱 늘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커피나 술, 담배 등도 증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에 있어 한방치료는 단순히 증상 완화를 넘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내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기혈을 보충해준다. 또한 침, 뜸 치료를 통해 귀 주변의 경락을 소통시키고, 전신의 기능을 회복시켜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메니에르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치료는 몸의 자생력을 높여 재발을 막고, 환자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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