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윙' 하는 울림이 들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인 '이명(耳鳴)'은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불면증, 불안감, 우울증 등 심각한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명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청각 신경의 손상이나 노화로 인한 달팽이관의 기능 저하를 꼽을 수 있다. 시끄러운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청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이명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혈액순환 장애, 메니에르병, 돌발성난청 등 귀 관련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현대인에게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이명의 주요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는 내이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 등도 신체 균형을 무너뜨려 이명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한방에서는 이명을 신체 전반의 기혈(氣血) 순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다. 따라서 단순히 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 상태를 파악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귀 주변의 혈자리에 침과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손상된 청각 신경의 재생을 돕는다.

이명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첫째, 과도한 소음 노출을 피하고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여 귀를 보호해야 한다. 둘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커피, 술, 담배 등 이명을 악화시키는 기호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명은 갑자기 찾아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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