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뜨면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공포, 이석증(양성 발작성 두위 현훈)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석 정복술을 통해 빠져나온 돌을 제자리에 넣으면 급한 어지럼증은 가라앉는다. 하지만 환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다. 실제로 이석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이 불안의 고리를 끊으려면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 바로 '철저한 생활 관리'와 재발을 막는 '한방 치료'다.

우선, 급성기 및 회복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은 '머리 감는 자세'다. 우리는 보통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푹 숙여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이 자세는 머리의 위치를 뒤집어 반고리관의 각도를 가파르게 만든다. 이는 간신히 자리 잡은 이석을 다시 쏟아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당분간은 샤워기를 이용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서서 감아야 한다.

수면 자세 교정도 필수적이다.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 특히 이석증이 발병한 쪽 귀를 바닥에 대고 자는 것은 금물이다. 잘 때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되, 평소보다 베개를 약간 높게 베어 머리 위치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자. 이는 이석이 반고리관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림프 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생활 습관만 고친다고 능사는 아니다. 근본적으로 "왜 남들은 멀쩡한데 내 귀의 돌만 자꾸 떨어질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잦은 이석증의 원인을 단순한 물리적 이탈이 아닌, '원기 부족'과 '담음(체내 노폐물)'에서 찾는다. 노화나 과로로 인해 이석을 잡아주는 결합력 자체가 약해졌거나, 림프액 흐름이 탁해져 이석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이석을 끼워 맞추는 것을 넘어, 약해진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체질과 이석증 증상을 고려해 처방한 한약으로 고갈된 진액을 보충하여 전정 신경의 기능을 강화하고, 침과 약침 치료로 귀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이석이 쉽게 떨어져 나오지 않는 튼튼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석증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어지러움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어지럽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 교정과 근본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 이 두 가지가 만날 때 비로소 세상은 멈추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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