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으면, 환자분들은 당혹감과 함께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제 청력이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요?“
돌발성난청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의학적으로는 '3분의 1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1/3은 정상 청력을 되찾고,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며, 나머지 1/3은 안타깝게도 청력을 잃게 된다는 통계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속하게 될까요? 그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예후 인자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치료 시작 시기
가장 중요하고, 환자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치료의 타이밍'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후 1주일, 늦어도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발병 후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그룹과 2주가 지나서 시작한 그룹의 회복률은 현저한 차이를 보입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된 청각 세포와 신경이 영구적으로 굳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귀가 이상하다면 '내일은 괜찮겠지'라는 생각 대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2. 초기 난청의 심각도와 패턴
난청 정도: 초기 청력 검사에서 손실이 경미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90dB 이상의 심고도 난청(거의 안 들리는 상태)으로 시작된 경우에는 완전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력 패턴: 저음역대(낮은 소리)만 떨어진 경우에는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고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고음역대(높은 소리)가 떨어지거나 전 주파수에서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입니다.

3. 나이와 동반 증상 (어지럼증)
환자의 나이와 신체 컨디션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혈액 순환과 세포 재생 능력이 좋아 예후가 좋습니다. 반면 고령이거나 당뇨, 고혈압 등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미세 혈관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또한, 난청과 함께 '어지럼증(현기증)'이 동반되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달팽이관(청각)뿐만 아니라 옆에 붙어 있는 전정기관(평형감각)까지 손상 범위가 넓다는 뜻이므로, 어지럼증 없이 난청만 온 경우보다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청력이 많이 나쁘고 나이가 많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입니다. 불리한 조건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잃어버릴 뻔한 청력의 상당 부분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지금 바로 귀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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