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은 멀쩡하다가도
비가 오거나 흐려지면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기압 변화나 자율신경계 반응과 관련된
생리적 현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를 ‘기상 두통’ 또는 ‘기압성 두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상 두통이 생기는 원인
1. 기압 변화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대기압이 떨어집니다.
이때 우리 몸의 혈관, 체액,
조직 압력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뇌혈관의 압력 변화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압이 낮아지면 혈관이 확장되기 쉽고,
그로 인해 뇌압이 약간 상승하면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자율신경계의 민감성
기압 변화는 뇌에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
혈압과 심박수, 근긴장도가
변화하며 두통이 생깁니다.
또한 자율신경계가 예민한 사람은
날씨 변화 자체가 스트레스처럼 작용해
통증 인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3. 산소 포화도 변화
기압이 낮아지면 산소 분압도
함께 낮아지면서 뇌 조직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두통의 원인이 되며,
평소 빈혈이나 순환장애가 있는 경우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
평소 편두통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
기립성 저혈압, 저혈압 경향이 있는 사람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
자율신경 기능이 불안정한
중년 여성 (특히 갱년기)
비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기상 두통,
이렇게 대처하자
1. 생활리듬 정돈
수면 시간과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되어 두통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기압이 낮아지면
혈액 순환도 느려지므로
수분 섭취를 통해 혈류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자율신경계 안정화
심호흡,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등은
교감신경의 항진을 완화하고
전신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카페인 섭취 조절
일부 사람에게는 소량의 카페인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완화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날씨 변화 예측 후 선제적 대처
기상 앱 등을 통해 기압이 급격히
변하는 날을 미리 체크하고,
두통약이나 보온 등의
대비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6. 한방 치료 병행
한의학에서는 기상 두통을
'기(氣)와 혈(血)의 순환장애' 또는
'간기울결, 담음정체'로 해석합니다.
한약, 침 치료, 뜸요법 등이
자율신경 조절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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